“치료가 끝났는데 왜 더 아프죠?” 방사선치료 후에 자주 듣는 말입니다. 부작용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정점에 이르며 언제 가라앉는지 큰 흐름을 알면, 지금 겪는 증상이 예상 안에 있는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방사선치료는 항암제와 달리 방사선이 지나간 곳에서만 작용합니다. 그래서 머리를 치료하지 않는 한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뱃속을 치료하지 않는 한 설사가 생기지 않습니다. 부작용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내 몸의 어디에 방사선이 들어갔는지 아는 것입니다. 치료기록의 선량 지도와 장기별 선량은 바로 그 답을 줍니다.
다만 피로는 예외적으로 부위와 관계없이 흔합니다. 매일 병원을 오가는 일정, 몸이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데 쓰는 에너지, 식사량 감소 등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급성 부작용은 세포가 빨리 교체되는 조직에서 생깁니다. 피부, 입안·목·식도·장의 점막, 방광 점막, 골수가 대표적입니다. 이 조직들은 표면 세포가 며칠~몇 주 주기로 새로 만들어지는데, 방사선이 새 세포의 공급을 늦추면 그 주기가 지난 뒤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대부분 치료 시작 2~3주째부터 증상이 시작되고, 치료 후반에 가장 심해지며, 치료가 끝난 뒤에도 1~2주 정도 더 심해졌다가 그 뒤 몇 주에 걸쳐 회복됩니다. 치료가 끝났는데 더 아픈 것은 이 때문이며, 대개 예상 범위 안의 경과입니다.
이 목록은 일반적인 교육 자료이며, 실제로 어떤 증상이 어느 정도로 생길지는 선량, 부위, 항암제 병용 여부, 개인 차이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담당 의료진이 치료 전에 드리는 안내가 본인에게 가장 정확합니다.
만성(후기) 부작용은 세포 교체가 느린 조직과 작은 혈관, 결합조직에서 서서히 나타납니다. 조직이 단단해지는 섬유화, 침샘 기능 저하로 인한 지속적 입마름, 치료 후 6주~6개월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방사선 폐렴, 골반 치료 후의 직장·방광 출혈, 림프부종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급성 부작용과 달리 한 번 생기면 회복이 느리거나 일부는 남을 수 있어, 치료계획에서 정상 장기 선량을 그토록 신경 쓰는 이유가 됩니다.
방사선으로 인한 2차 암은 수년~수십 년 뒤에 매우 드물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위험은 치료로 얻는 이득에 비해 훨씬 작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치료가 권고되는 것이며, 장기 추적관찰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장기별 선량을 보면 왜 이 증상이 생겼는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도가 치료 범위 안에 상당 부분 들어갔다면 삼킴 통증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선량이면 이 부작용이 몇 % 생긴다고 개인에게 적용해 예측하는 것은 기록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같은 선량이라도 항암제, 흡연, 당뇨, 나이, 과거 수술 이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myRTdose가 부작용 확률을 표시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은 예상 범위를 넘을 수 있으므로 다음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치료받은 병원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본 내용은 교육 목적이며 의학적 판단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해석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