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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V·CTV·PTV, 치료기록에 나오는 표적 이름 읽는 법

치료기록을 열어 보면 PTV_60, CTV_54, GTV, SpinalCord, Lung_L 같은 이름이 줄지어 나옵니다. 낯선 약자이지만 규칙만 알면 대부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규칙을 정리합니다.

이강훈 (의학물리) · 마지막 수정 2026년 9월 6일

구조물(structure)이란

치료계획을 만들 때 의료진은 CT 영상의 단면 하나하나에 치료할 곳과 피할 곳의 경계선을 그립니다. 이렇게 그려진 3차원 영역 하나하나를 구조물이라 부르고, 각 구조물에는 이름과 색이 붙습니다. 치료기록 CD의 RT Structure 파일은 이 구조물들의 모음입니다. 구조물은 크게 치료 표적피해야 할 정상 장기, 그리고 계산을 돕기 위한 보조 구조물로 나뉩니다.

표적은 왜 세 겹인가요 — GTV, CTV, PTV

국제 기준(ICRU 보고서)은 표적을 목적에 따라 여러 단계로 정의합니다. 바깥으로 갈수록 커지는 세 겹의 동심원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GTV — 눈에 보이는 종양

Gross Tumor Volume. CT·MRI·PET 영상이나 진찰에서 실제로 확인되는 종양 덩어리입니다. 수술로 종양을 이미 제거한 뒤 치료하는 경우에는 GTV가 없을 수 있습니다.

CTV — 미세하게 퍼졌을 가능성까지

Clinical Target Volume. 영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암세포가 미세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범위를 GTV 주변에 더한 것입니다. 종양 주변 조직뿐 아니라, 암이 잘 퍼지는 림프절 영역을 예방적으로 포함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CTV가 GTV보다 훨씬 커 보이거나, GTV와 떨어진 곳에 별도의 CTV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ITV — 움직임까지

Internal Target Volume. 폐나 간처럼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부위에서는 CTV가 움직이는 범위를 통째로 감싼 ITV를 만들기도 합니다. 모든 기록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PTV — 조준 오차의 여유

Planning Target Volume. 매일 자세를 맞춰도 몇 밀리미터의 오차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 오차가 있어도 CTV가 빠짐없이 치료되도록 여유를 더한 영역이 PTV입니다. 중요한 점은 PTV가 종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PTV는 기하학적 안전 여유이고, 처방선량은 보통 이 PTV를 기준으로 적힙니다. 정위방사선치료처럼 매번 영상으로 정밀하게 맞추는 치료는 이 여유를 아주 작게 잡습니다.

이름 뒤에 붙은 숫자와 단어

PTV_60, PTV_54, PTV_50 처럼 같은 PTV가 여러 개 있다면 부위마다 다른 선량을 처방했다는 뜻입니다. 숫자는 보통 그 표적에 계획된 총선량(Gy)입니다. 예를 들어 눈에 보이는 종양에는 60 Gy를, 예방적으로 치료하는 림프절 영역에는 54 Gy를 주는 식입니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한 계획 안에서 동시에 주는 방식을 동시 통합 추가조사(SIB)라 하고, 처음에는 넓게 치료하다가 뒤에 좁은 부위에만 더 주는 방식은 순차 추가조사(sequential boost)라 합니다. 후자의 경우 계획이 두 개 이상으로 나뉘어 기록될 수 있습니다.

Boost, Eval, Opt, Ring, Shell 같은 단어가 붙은 구조물은 계획 최적화를 돕기 위한 보조 구조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름은 표적이나 장기가 아니므로 수치 해석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정상 장기 — OAR과 PRV

Organ At Risk, 우리말로 위험 장기 또는 주변 정상 장기입니다. 표적 근처에 있어서 선량을 신경 써야 하는 장기들입니다. 흔히 보이는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 뒤에 PRV가 붙은 것(예: SpinalCord_PRV)은 척수처럼 조금이라도 넘치면 안 되는 장기에 PTV와 같은 개념의 안전 여유를 더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의학물리학회의 명명 표준(TG-263)에 따라 이름을 통일하는 병원이 늘고 있지만, 병원마다 다른 표기나 한국어 표기를 쓰기도 합니다.

Body, External, Skin은 몸 전체 윤곽이고, Couch, Table은 치료대입니다. 선량 계산에 필요해서 포함되는 것이며 치료 부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PTV가 크면 걱정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PTV의 크기는 종양의 크기뿐 아니라 예방적으로 포함한 범위, 부위의 움직임, 병원의 여유 설정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두 사람의 PTV 부피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같은 사람이라도 치료 목적이 다르면 크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기록의 구조물 목록은 “어디를 치료하고 어디를 신경 썼는가”를 읽는 자료이지, 치료가 잘 됐는지를 가리는 자료가 아닙니다.

myRTdose에서는 어떻게 보이나요

기록을 올리면 구조물 목록을 그대로 보여주고, 이름 규칙을 바탕으로 표적과 정상 장기를 구분해 표시합니다. 이름이 병원 고유 표기라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는 추정임을 함께 표시합니다. 표적으로 분류된 구조물의 처방·평균·최대 선량과, 정상 장기의 선량 통계를 각각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수치의 의미는 주변 장기 선량 읽기에서 이어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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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교육 목적이며 의학적 판단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해석은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세요.